도시농부선언

도시농부선언문

대도시를 중심으로 온 나라에 퍼지는 도시농업은 사람들의 경작본능을 일깨우며 확산되고 있다. 도시농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도시농부는 도시농업운동의 출발에서부터 도시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는 사람들이다.

도시농부는

    • 회색의 콘크리트와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생명이 자라는 녹색의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 단절된 세대와 이웃,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는 공동체텃밭을 만들어간다.

    • 버려지는 유기자원을 이용한 자원순환 퇴비 만들기, 빗물의 이용, 화학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 실천한다.

    • 꿀벌을 기르며, 풀과 곤충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의 미래를 일군다.

    • 텃밭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며, 농부학교를 통해 시민교육의 장을 형성해 간다.

이러한 도시농부들의 실험과 도전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공동체텃밭은

    • 문화적, 사회적, 세대간 다양성을 담고 이웃과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 자연체험, 생물다양성, 식량주권과 토종종자 보전의 공간이다.

    • 도시와 농촌 농업을 잇는 다리이다.

    • 자연과 공생하는 인류, 농업의 공익적가치와 공정한 가격,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준다.

    • 환경교육, 공동학습, 교환, 공유의 장소이며,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는 더 많은 공동체텃밭, 더 많은 경작공간, 더 많은 도시농부들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가 자라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가 싹트며, 인류의 근본인 먹거리와 농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희망의 씨앗인 이 텃밭들이 튼튼하게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도시가 우리의 텃밭이다. 도시를 경작하자!


[도시농부선언문 2017]

도시농부선언문은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에서 2017년 총회에서 채택되어 같은해 도시농업의날 기념행사때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도시농부에 대한 규정은 단순히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 만이 아니라 다양한 공익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선언이다. 이는 도시농부들의 선언이면서 하나의 방향이기도 하다. 최근 도시농업참여자들은 많아지고 있지만 도시농부의 가치와 철학 그리고 실천에 대한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는 도시농업의 확대와 이를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발전과 농업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하며 도농상생을 실현하는데 있어, 텃밭의 규모와 참여자의 확대뿐만 아니라 여기에 참여한 시민들의 제대로된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라고 보고있다. 도시농부선언문은 이를 위한 가장 대중적인 선언이며,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와 소속단체의 도시농업교육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베를린 경작선언문 2014]

참고로 했던 베를린의 '도시경작 선언문'은 지난해 독일의 도시농업을 견학하고 돌아온 이창우 서울연구원 연구원이 소개를 하면서 알려졌고, 우리말로 번역한 것으로 소개가 되었다. 도시농부선언문이 만들어지는데 본보기가 된 매니페스트이다.